실영 시간이 2교시인데, 그 수업이 그날의 첫째 수업이라 저는 일찍 가기위해 집에서 일찍 나왔고 강의실에 수업시작보다 이른 시간에 도착 할 수 있었습니다. 그 전날 10학번 클럽에서 채팅을 하며 일명 X맨놀이를 하고 있던 저와 친구는(편의상 케이) 어제의 09가 09를 낚는 장면을 낄낄거리면서 얘기했죠. 그러다가 케이가 이런말을 했습니다.
케이 : "아, 근데 벌써 10학번이 들어오다니. 세월 한번 빠르네."
나 : "그러게 말이다."
케이 : "벌써 1년이라니..."
나 : "그러게."
아, 되돌아 보니 1년동안 정말 별거 한 일이 없었군요. 3월엔 술먹고 대학생활 적응하랴, 4,5월엔 행사있어서 그거 하랴, 매주 수많은 보고서의 산에 쌓여 징징댔다거나, 방학땐 잉여짓 하거나. 뭔가 한건 있는데 남은건 없는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. 그래서 이렇게 한마디 했죠.
나 : "아. 진짜 1년동안 뭔가 하긴 했는데 결국 남은게 없는 느낌이야."
케이 : "그런가? 그러고 보니 그러네 ㅋㅋㅋ"
나 : "ㅋㅋㅋㅋㅋㅋ"
근데 그때 친구의 한마디.
케이 : "아, 아니다. 그래도 너하고 난 남은게 있긴 있다."
나 : "나한테 남은거? 뭔데?"
케이 : "맥스포인트 모았잖아."
나 : "아........"
그야말로... 명답이면서도... 아... 뭔가 할말을 잊어버렸습니다.
ps. 나 진짜 뭐하고 살았던거지?





덧글
키노코 2009/11/07 02:10 # 답글
저는 3~6월 테크니카하고 7~지금까지 유비트 한 것이 주이고,나머지는 보고서(......)네요. ㅇ>-<
白月淚那 2009/11/07 19:53 #
...왠지 저도 그렇군요 생각하고보니
지져스